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텐프로 2차' 연예인급 외모면 가격 상상초월..

룸살롱은 도대체 몇 개나 될까? 서울에서 룸살롱이 밀집해 있는 곳은 역삼동, 삼성동, 청담동 등 강남지역이 압도적이다. 강남구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고된 단란주점은 531개, 유흥주점은 406개 업소였다. 서울 전체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란주점은 5412개, 유흥주점은 3244개 업소에 이른다.

접대부를 고용해 영업하는 형태인 룸살롱은 1종 유흥주점으로 신고해야 한다. 단란주점은 접대부를 고용 할 수 없다. 하지만 단란주점으로 신고한 채 불법으로 접대부를 고용해 영업을 하는곳도 많다.

보통은 '보도'라는 아가씨를 수급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는것이 보통이지만 영업을 위해 접대부를 고용하는 업소도 많다는 것이다.

소위 룸살롱이라고 부르는 것에도 급이 있다. 크게 '텐프로','쩜오','텐까페','세미','하이퍼블릭','퍼블릭','하드코어','풀싸롱'등 5개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높은 급인 '텐프로,텐까페'와 다음단계인 '쩜오'는 전체 룸살롱의 10% 안팎이다. 최근에는 업소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최고급 룸살롱인 텐프로는 특히 많이 줄어 서울시내에서는 10여개 이하의 업소만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룸살롱 업주 최민수(가명)씨는 "텐까페에서 판매하는 술은 최하가 발렌타인 17년산이고 고급 위스키도 있다. 텐까페에 오는 손님들은 발렌타인 17년산도 창피해서 못 시켜 180~250만원짜리 발렌타인 30년산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텐프로의 특징은 '에프터 TC'가 없다는 것이다. 룸살롱에서는 불법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진다. 텐프로는 내부 규정으로 아가씨가 성매매, 일명 '2차'를 못 나가도록 하고 있다. 최씨는 "손님이 2차를 원하면 실장이 안된다고 하지만 돈만 주면 2차를 간다"면서 2차를 가려면 웬만한 직장인 한 달치 월급을 줘야하고, 연예인급 외모면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한다.

바로 아래 급인 쩜오도 가격이 텐프로 못지 않은 수준이다. 쩜오는 특히 혼자 찾는 손님이 많다. 강남 지역의 쩜오급 룸살롱은 6~7년전만 해도 100개가 넘게 있었지만 최근에는 20개 정도로 줄었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쩜오 아래에는 세미와 클럽이 있다. 클럽 등급까지는 노래방 기기가 아닌 밴드가 반주를 한다. 몇년전 회자되었던 강남지역 최대 규모 룸살롱인 'YTT(어제오늘내일)'가 이 등급에 속한다. 최씨는 "일반적으로 클럽등급의 룸살롱은 방이 100개가 넘고, 아가씨가 500명 정도"라며 규모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클럽 아래에는 전체 룸살롱의 절반을 차지하는 하이퍼블릭과 퍼블릭 등급이 있다. 이 등급의 룸살롱부터는 노래방 기기를 두고 운영한다. 최씨는 "주로 방이 20개 내외, 영업진 20명가량, 아가씨 50명 정도 규모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이퍼블릭, 퍼블릭 등급 정도의 룸살롱에서 2명이 2차를 포함해 술을 먹으려면 금액이 1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이 가운데 15~20%가 업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이다. 최씨는 "술값과 티씨, 2차 비용, 웨이터 팁등을 빼고 남는 금액이 업주에게 돌아가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팀이 방문하면 업주의 수익은 하루 100만원, 한달이면 2500만원쯤 되는 셈이다.

가장 아래 등급으로는 하드코어, 풀싸롱, 하드풀등이 있다. 하드코어는 일명 '북창동 스타일'로 불리기도 한다. 하드코어에서는 불법 성매매가 아닌 유사 성행위가 이뤄진다. 물론 불법이다. 풀싸롱은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함으로써 시간을 대폭 축소시킨 형태를 말한다.

과거 유행했던 '미러방' '유리방'등은 찾아보기 힘든데, 새로운 형태의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아가씨를 모으기도 힘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여줄수 있는 접대부가 점차 적어지는 문제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퍼블릭등 중간 등급의 룸살롱들은 살아남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업을 한다. 이른바 '2부' 영업이다. 룸살롱 업계에서는 저녁부터 새벽까지의 야간 영업을 1부, 점심부터 저녁까지의 영업을 2부라 부른다.

최씨는 "낮에 강남을 돌아다니다 보면 낮 12시쯤 술집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뭐하는 사람들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손님이더라. 한번은 오후 4시쯤 다른 가게에 놀러갔는데 손님 한 명이 완전히 취해 있었다. 웨이터에게 물었더니 점심시간에 온 손님이라고 했다. 강남에 룸이 30개정도 있는 가게의 한 달 월세만 4000만원선이다. 이렇게 하루 종일 풀로 돌려야 비싼 월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등급이 이렇다 보니 가격이 비싼곳은 아가씨의 와꾸'외모'가 월들하고 가격이 저렴해질수록 아가씨의 와꾸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 중간 시장을 절묘하게 포지션하고 있는 업소가 등장했는데 소위 '셔츠룸'이라고 하는 쩜오-퍼블릭 수준의 외모와 단란주점급의 저렴한 가격이 만나 새로운 유흥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셔츠룸이란 주대를 최소화 하고 상대적으로 아가씨가 가져갈수 있는 금액을 높여 소위 '수질'을 높이고 홀복으로 입장하여 초이스를 한 이후 '인사'라는 시작을 통해 연예인급 외모의 아가씨들이 고작 팬티 한장에 가슴을 드러내고 얇은 셔츠 한장만 입고 술자리를 가진다.

대표적인 업소로 선릉역 포스코 사거리에 위치한 '마징가' 셔츠룸이 있는데, 업계에 정통한 최씨는 "무엇보다 이곳의 경쟁력은 뛰어난 외모의 아가씨과 영업담당의 마인드"라고 말했다. 더불어 필자에게 '조조 대표'라는 관계자를 소개받아 즐겁게 달린 것은 불문에 붙인다.

조조 대표 (010.4680.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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